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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제는 놓아줘야 할 때

사회

2018. 11.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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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자전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UNIST와 GIST의 방치 자전거 대책


창고 옆 공간이나 자전거 주차대에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가 늘어나고 있다. 보관장소의 크기가 제한되어 있어 언제까지고 쌓아 둘 수는 없다. 자전거 주차대도 그 수가 한정되어 있다. 방치 자전거의 효율적 활용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89, 자전거 등록 절차가 폐지되었다. 이후 학생생활관 건물 입구와 자전거 주차장 통행로에 주차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DGIST 학생팀은 1119일부터 한 달 간 원내 자전거 주차구역 외에 주차된 자전거를 단속해 즉시 견인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견인된 자전거는 마냥 방치되고 있다. 학생생활관 202동 뒤편 공간과 신축 기숙사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견인된 자전거가 보관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견인된 지 무려 2년 이상 지난 자전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통로에 방치된 자전거 < 사진 = 김승규 기자 >

창고에서 발견된 이 자전거는 견인 된지 2 년이 지났다. <사진 = 김승규 기자>



자전거가 주차장 내에 방치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학생생활관과 학술정보관의 자전거 주차장에서 방치된 자전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것들은 탈 수 없을 만큼 먼지가 쌓여있는 자전거나, 심하게 녹슬어 이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런 자전거들은 자전거 주차대 자리를 차지하거나, 통행로를 방해하고 있다.


생활관 앞에 방치되어있는 자전거 <사진 = 김승규 기자>

타이어에 바람이 없어 손으로 누르면 납작해진다. <사진 = 김승규 기자>




DGIST와 학교 규모 및 학생 수가 비슷한 UNIST도 방치된 자전거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다. 방치 자전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벤저스라는 스타트업이 1월부터 「유니스트 자전거-유자」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유벤저스 팀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프로젝트 계획은 4개월 간 방치 자전거를 구분하고 방치 자전거를 5개월간 수거하여 재활용하는 것이었다. 우선 교내 모든 자전거에 태그를 붙인다. 이후 자전거 사용자가 자신의 자전거에 붙은 태그를 발견하면 자전거에서 태그를 제거한다. 제거한 태그를 자전거 주차장 주변에 있는 태그 회수함에 넣는다. 이렇게 4개월 간 태그를 회수한 다음, 4개월 뒤에도 태그가 붙어있는 자전거를 일체 수거한다. 그리고 수거된 자전거를 수리해 재활용하거나 부품으로 재사용한다.


지난 1, 유벤저스팀에서는 교내 모든 자전거에 태그를 붙여 계획을 실행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태그가 야외에 노출되면서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등 훼손되었다. 이렇게 태그가 사라져 방치 자전거를 구분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앞서 설명한 문제로 인하여 프로젝트가 자전거 수거 및 재활용까지 수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IST는 방치 자전거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UNIST의 유자 프로젝트처럼, 방치된 자전거에는 팻말을 붙여 둔다. 주인이 팻말을 제거하지 않은 자전거를 방치 자전거로 간주해,한 달 정도 뒤에 수거해 창고에 4~5개월 보관한다. 휴학생들을 고려하여,한 학기 정도 뒤에 자전거를 수리해 중고 자전거로 대여하거나 폐기한다. 실제로 올해(2018)년에는 2018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3만 원의 보증금을 받고 80대의 중고 자전거를 대여하였다. 이 중고 자전거 대여 제도는 학생들 사이에서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DGIST 내 방치 자전거에 대한 합리적인 처리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학생팀에서는 방치 자전거 수거 후 후속 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자전거 주차장에 방치 자전거 처리 계획과 견인 자전거의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승규 기자 seunggyu@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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