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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게이트, 과연 불편하기만 한 구조물일까

사회

2015. 6.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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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게이트의 오해와 진실


기숙사 204동에 설치된 설치된 스피드게이트.


지난 4월 13일, 204동 여학생 기숙사 정문과 후문에 스피드게이트가 설치됐다. 정문의 경우 학생들은 이전에는 자동문만을 통해 출입했으나 스피드게이트를 통해 한 사람씩 들어가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또한 작년에 출입이 금지되었던 후문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은 후문 스피드게이트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하지만 정문 스피드게이트에 대해 “스피드게이트 설치 이후 기숙사에 들어가기가 너무 불편하다”, “스피드게이트에 종종 카드 인식이 되지 않는다”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스피드게이트 때문에 공용 요금이 오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스피드게이트가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학생팀 노용우 팀장, 김강욱 행정원을 만나 알아봤다.  


Q 스피드게이트의 설치 목적은 무엇인가.

-스피드게이트는 기숙사 후문과 정문, 양쪽에 설치되어 있다. 작년에는 후문에 이렇다 할 인식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개방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공사를 통해 스피드게이트를 설치하여 여학생 기숙사의 보안을 강화함과 동시에 후문 출입이 가능하게 만들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204동 입구의 자동문은 한 번 문이 열리면 여러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이때 외부인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에 한 번에 한 사람만 통과할 수 있는 스피드게이트를 설치했다. 즉 스피드게이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학생 기숙사의 보안 강화라고 할 수 있다. 


Q 정문의 자동문과 스피드게이트 사이 공간에 있는 비상계단의 문이 열려 있기 때문에 보안 효과가 없으므로 스피드게이트는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생활관 자치회의 학생들과 논의하여 비상계단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열어 두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악의를 가진 사람이 계단으로 침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비상구 개폐에 대한 의견이 조율 중이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피드게이트의 설치 목적이 보안 강화와 학생들의 안전이기 때문에 스피드게이트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결정해야 할 문제는 비상계단의 개폐이지, 스피드 게이트의 유무가 아니다. 


Q 학생들은 현재 스피드게이트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출입 소요 시간이 늘어나고, 스피드게이트 문에 가까이 다가가면 카드 인식이 되지 않기도 한다.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어 지난 며칠 간 학생들이 붐비는 등교 시간에 잠깐 스피드게이트 옆 유리 문을 개방하기도 했다. 카드 인식이 안 되는 것은 스피드게이트에 일정 거리 이상으로 다가가면 인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정지선을 표시할 것이다. 현재는 갑자기 스피드게이트가 생겼기 때문에 불편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곧 적응이 될 것이다. 


Q 스피드게이트의 운영이 기숙사 공용 요금에 영향을 주는가.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현재 학생들이 내는 공용 요금에는 스피드게이트 비용, 중앙 난방, 엘리베이터 가동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전체 비용을 기숙사 최대 수용 인원 수인 1048로 나누어 공용요금을 산출한다. 만일 영향이 있다고 해도 1인당 10원~20원 정도일 것이다. 


Q. 그렇다면 그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고 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아예 영향이 없다. 

학생팀은 덧붙여 “학생들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편의와 안전 문제가 상충되었을 때는 학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우선이므로 학교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황현정 기자 roo960728@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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