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팀으로부터 흡연실 시설 보강하겠다는 확답 받아
지난 2017년 11월 3일, 디지스트 신문 DNA 박재우 기자가 시설팀에 2차 기숙사 불편사항을 전달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74명의 학생 중 30%가 2차 기숙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불만족하다고 답변한 근거로는 ▲부족한 편의시설 ▲ 방음 수준 미흡 ▲ 건물의 형태와 가구의 위치 ▲ 화장실 및 샤워실 등이었다. 본 기사는 기자 본인이 시설팀과 기숙사 시설관리사인 서브원에 취재 요청해 얻은 불편 해소 계획과 설계 및 2차 기숙사 시공 자료를 근거로 작성되었다. ▲ 1월 17일 DGIST 연구행정실장과 시설팀 관계자 회동 ▲ 1월 23일 서브원 및 DGIST 시설 관계자 회동 등 2번의 회동이 진행되었다.
불편사항 해소 계획에 앞서 2차 기숙사가 설계 및 시공된 배경을 알아보자. 현재 DGIST 학생기숙사는 1차 기숙사(H201~H204)와 2차 기숙사(H205~H207)로 나뉜다. 두 기숙사 모두 서브원에서 시설 운영을 관리하고 있다.
1차 기숙사 건립은 교육과학기술부 발주로 진행되었다. 그 당시 제곱미터당 212만 원이 투입되었다. 반면 2차 기숙사 건립은 미래창조과학부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주로 진행되었으며 제곱미터당 170만 원이 투입되었다. 즉 2차 기숙사는 1차 기숙사보다 제곱미터당 약 19%(42만 원) 적은 돈이 투입되었다. 적용단가가 1차 기숙사가 더 높았기 때문에, 1차 기숙사가 2차 기숙사보다 편의시설, 부대시설, 화장실 및 샤워실 분리시공 등의 적용이 가능했다.
■ 부족한 편의시설
편의시설 관련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많이 노력했으나 정부 정책상 예산 부족으로 1차 기숙사와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많음을 이해해 달라”라고 언급했다.
휴게실이 없다는 불편사항에는 “각 동 1층 회의실을 겸용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다”라고 답변했다. 세탁시설 부족에는 "50명당 세탁기 1대, 100명당 건조기 1대가 설치 기준이며, 기준보다 많이 배치되었으나 필요한 경우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2차 기숙사 편의점 운영시간이 기존 오전 01시에서 오전 02시로 늘어나 물품구매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며, 편의점 운영시간 외에는 1차 기숙사 로비 자판기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운동시설 부족 등 2차 기숙사가 1차 기숙사보다 편의시설이 적다는 의견에는 “2차 기숙사 건립 당시, 정부 정책상 정부가 1차 기숙사 내 시설을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해 어쩔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조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향신료 냄새는 환풍기 점검 및 교체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교체 후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환풍기 전용배관을 추가로 설치 검토하겠다.
■ 방음 수준 미흡
최상층의 경우 옥상 설비장비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되었다. 이에 대해서 “최상층 실내소음을 측정하였으나 주거지역 소음 기준 45dB 이하인 38dB이었으며, 불가피하게 옥상 작업시 소음을 최소화하겠다”라며 “층간소음 안내 공지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실 간 소음 문제도 지적되었다. 취재결과, 1차 기숙사 벽체의 경우 200mm 두께이며 2차 기숙사는 150mm 두께이다.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19조에 따르면, 건축법상 벽면 두께는 철근콘크리트조 또는 철골철근콘크리트조로서 두께가 100mm 이상이어야 한다. 즉, 건설법령 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건물의 형태와 가구의 위치
방이 좁고 창문이 작다는 건의에 대해서는 “2인실 기준 애초 설계한 면적보다 3.49 ㎡ 넓게 설계 변경했으며 이는 인당 면적 최대치”라며 “공동공간 난방료 문제로 민원이 많았던 1차 기숙사와 달리 보일러가 각 호실에 개별 설치되면서 생긴 결과”라고 답했다. 출입문이 세게 닫힌다는 건의에는 “건축법에 따라 각 호실 문을 방화문으로 설계 및 시공했으며 창문을 닫으면 문이 덜 세게 닫힐 것”이라고 조언했다.
▲ 천장 높이 ▲ 수면등 ▲ 방 크기 ▲ 화장실 및 샤워실 분리시공 ▲ 화장실 공간 ▲ 카드키 형식 도어락 등에 대해서는 2차 기숙사 건립공사 단가와 정부 정책상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기자 본인은 회의 당일 흡연실 담배 연기가 기숙사로 유입되어 생활하기 힘들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DGIST 차은호 연구행정실장과 김대훈 시설팀장은 “예산을 투입해 기숙사 주변 흡연시설을 시범보강 할 예정”이라며 “담배연기가 기숙사로 유입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참석한 서브원 및 DGIST 관계자는 “학생을 최우선으로 시설 유지관리를 하고 있으니,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서브원으로 연락해주거나 편하게 찾아오길 부탁드린다”라며 “2차 기숙사 설립에 많은 어러움이 있었지만, 최대한 노력한 결과이니, 1차 기숙사와 2차 기숙사를 단순히 비교하기보다 학생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라고 언급했다.
기숙사 전경 <제공 = DGIST 비슬빌리지 생활지원센터>
류태승 기자 nafrog@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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