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학술정보관 예약 앱으로 개선되어야



  디지스트 학술정보관은 3월 말부터 그룹스터디룸과 4층 열람실 등 공간을 예약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학술정보관 웹 페이지나 관내 배정기,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앱의 경우, 본 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앱에 오류가 많다", "앱이 조잡하다", "앱이 너무 느리다"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왜 그럴까.


① 다운로드조차 불편한 앱

  안드로이드용 앱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배포하고 있지만, 아이폰용 앱은 오로지 학술정보팀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런 배포 방식은 학생들이 앱을 다운로드 하는데 큰 불편을 주며, 추후 앱 개선이나 버그 수정 등으로 새로이 설치해야 할 때 별도로 다시 설치를 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도서관운영팀에서는 다운로드 링크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만들어 안내문에 부착하긴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외부에서 예약하는데 필요한 이 앱을 다운로드 하기 위해서는 학술정보관 내부의 안내문을 찾아가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② OS별 UX(User Experience : 사용자 경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기본 동작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뒤로가기 버튼을 통해 이전 메뉴로 돌아간다. 반면 아이폰은 좌측 상단의 '뒤로' 버튼을 퉁해 이전 메뉴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번 앱은 어느 쪽도 이러한 기본적인 UX를 지키지 않은 채 개발되었다. 

  가령 그룹스터디룸을 예약할 경우, 상세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을 보면 좌측 상단에 상위 메뉴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이것이 익숙하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혼란을 일으킨다.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익숙한 '뒤로' 버튼을 누르면 앱 종료 확인 메시지가 나타나기 떄문이다. 


③ 인내심을 길러주는 반응속도

  여전히 최신 OS와 앱을 잘 구동하는 아이폰 5에서도, 출시된지 1년도 되지 않은 갤럭시 노트 4에서도 도서관 예약 앱은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속도를 보인다. 페이지가 넘어갈때 뿐만 아니라 한 페이지 내에서 날짜나 시간을 선택할 때도 매번 한참 기다려야 한다. 화면이 나타난 후에도 그룹스터디룸의 목록이나 기타 미디어실의 목록을 확인하려면 길게는 10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④ 편의기능 부재

  그룹스터디룸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이용 목적, 연락처, 이메일을 입력해야 한다. 그 가운데 연락처와 이메일은 처음 로그인할 때 확인되는 정보인데도 매번 입력해야 한다. 자동완성은 커녕, 전화번호와 이메일 항목에서는 특수 키보드 (숫자만 나타나는 숫자 키보드, @ 기호가 스페이스바 옆에 나타나는 이메일 키보드)조차 지원하지 않고 있다. 


⑤ 그룹스터디룸 참석자 모두의 학번 요구

  그룹스터디룸 예약에는 참여자의 학번과 이름 역시 모두 다 적어야 한다. 학번은 학생들을 구분하는 일종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학생들이 서로의 학번을 묻지 않는다. 학생 커뮤니티인 DGFUL도 회원정보 열람 페이지에 학번이 공개되어있다는 지적을 받고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예약자가 참석자 모두의 학번을 입력하는 것은 정보 수집의 번거로움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안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


  이런 불편함에도 좌석 예약 스마트폰 앱은 현재까지 모든 예약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만 학생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학교에서 좀 더 편리한 앱을 공개해 도서관 예약제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한승규 기자 seunggyu.han@dgist.ac.kr




Posted by dgist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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