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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기술창업 아이디어 "2017 DGIST 기술창업경진대회에서 엿보다"

사회

2017. 11.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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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24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연구행정동(R1)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17 DGIST 기술창업경진대회가 열렸다. 이날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6팀이 발표하였고 청중평가단 또한 참가하였다. 심사위원으로는 ▲DGIST 기술창업교육센터 센터장 임진우 교수 주식회사 미래과학기술지주 김판건 대표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신성우 이사 네이 D2 스타트업 팩토리 양상환 센터장 DGIST 김국태 교수 퓨처 플레이 이원규 책임 심사역이 참가하였다.

팀당 5분간의 발표와 8분간의 심사위원 질의 순으로 진행했으며 청중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또, 청중평가단은 가상으로 실시간 투자하며 아이디어를 평가하였다. 팀당 최소 2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투자 가능했다.

이날 Adeco팀(김정현 학생(’17), 고명균 학생(’16), 김슬기 학생(’16), 정수지 학생(’16))은 대상과 아이디어상을 모두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AR research tech팀 (최현성 박사(DGIST 로봇공학전공), 홍재성 교수(로봇공학전공), 김성민 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 이현기 연구원(DGIST 연구센터))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U.I팀의 박규열 학생(’17), 구관형 학생(’17)이 받았다. 인기상은 SureWrap(양시현 학생('16), 김서영 학생('16))의 ‘사기없는 중고거래 포장지’가 그 영예를 차지했다. 상금은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70만원 ▲우수상 50만원 ▲아이디어상 30만원이다.

본선 진출 팀의 포스터 발표 <사진 = 육민정 기자>


     ◆ 대상 - 광변색 스마트 윈도우 기술을 접목한 태양판 광고

RGB 전기 변색 소자가 결합한 스마트 윈도우를 만들겠다는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현재 옥외광고 시장의 소비전력이 상당해, 친환경 광고 플랫폼의 수요 증가을 근거로 창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낮에는 태양판으로 발전함과 동시에 옥외광고를 하고, 밤에는 도시 랜드마크 기능을 할 옥외광고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건설의 B2B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광고까지 친환경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체에 납품할 것임을 들며 시장성 또한 언급했다. 실제로 아두이노와 네오픽셀을 통해 만든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를 시연해 호평을 받았다. 본 팀의 제품을 설치한 건물의 거주자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정현 학생(’17)은 “외부에서는 광고판으로 보이나 내부에서는 다른 창문과 다름없을 것”이라며 주거건물이 아닌 상업목적 건물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했다.

 

     ◆ 최우수상 - 위치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터 (Tracking Projector)

엔터테이먼트용 프로젝터가 성황하고 있으며 위치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터 수요가 늘고 있음을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기존의 프로젝터는 넓은 영역에서 사용이 불가하고 이동 시 정확도가 감소한다는 문제점을 들며 창업 아이디어의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골자는 고정밀 위치 추적 기술과 영상 기술을 결합해 영역 크기와 이동제한이 없는 3차원 위치 추적 프로젝터이다. 강체의 3차원 좌표와 방위를 분석해 총 6자유도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프로젝터가 전시용, 회의용, 증강현실용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했으며 핵심기술인 위치추적 기술은 프로젝터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MVP를 개발해 실험한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차가 크다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마커의 개수를 늘리거나 필터 등을 추가하여 해결하겠다고 답변했다. 위치추적 기술의 프로젝터 외 적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수술실에서 사용 가능한 영상레이저 장치, 가시광선 스테레오 시스템 등을 예로 들었다.

 

     ◆ 우수상 Shuttle : 옷 살 시간도 없는 바쁜 어머니들에게 멋진 여유를

어머니들이 사는 옷과 아이들의 옷 취향이 다르고, 아이 옷만은 제대로 입히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 등을 들어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이디어의 골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 옷 취향을 인공지능이 분석한, 맞춤형 옷 배달 서비스이다. 정기적인 옷 배달과 동시에 스타일리스트 의견서 또한 배달하며,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 반송이 가능하다. 더불어 반송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향 분석을 추가로 진행해 정확도 높은 추천을 만드는 단계도 있었다. 구독 고객이 1100명 이상일 경우 손익 분기점을 넘으며 2년 후 투자금 회수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더 나아가, 휴리스틱 기반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형 추천 및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이 성장 속도에 따른 구독 주기와 품목 조절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다양한 통계분석과 사례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질문으로, 옷 구독 주기와 비용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사업 진행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것이며 현재 계획상 3개월마다 5벌의 옷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의류 공급과 단가에 관련된 질문도 청중평가단에서 나왔다공급자 위주 의류 시장 때문에 남는 재고들을 판매가 보다 싸게 사서 효율적인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덧붙여 임진우 교수는 아이나 부모가 SNS에 올린 아이들의 사진을 분석해 데이터 수집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기술창업 경진대회 발표 사진 <사진 = 육민정 기자>

 

수상작 이외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로 무장한 팀들이 있었다.

     ◆ 할무이 밥해줘 - 먹고 싶은 대로 집밥을 즐기자

취사병들 팀 (노거현 학생(’16), 정수지 학생(’16))

대구 주변 대학 10개 중 4개의 대학의 학생들이 식사에 대한 불만을 느끼고 있고, 특히 기숙사 학생들의 경우, 집밥 수요가 많다는 것을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전업주부를 활용한 배달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집밥이 먹고 싶은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예약하면 전업주부들이 만든 음식을 배달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음식의 질 유지를 위해 고객의 음식평가 피드백을 받겠다고 하였다. 광고와 중개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확장 가능성과 음식판매 시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 주체, 우리나라 현재 규제 등에 대해 질문했다. “대구 내 다양한 대학의 학생들이 공통된 문제를 겪고 있어 충분히 사업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보험을 들어 책임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더불어 주부를 고객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불법이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등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캐리인 일상생활과 여행 중 짐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결하자

SANDFOX(이상민 학생(’17), 김소연 학생(GIST ’15), 김정욱 학생(GIST ’14), 김채원 학생 (’15), 장미래 학생 (’16)    DGIST, GIST 연합팀)

지역 매장이 쓰지 않는 공간들을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한다는 내용의 발표였다. 초기 사업비용을 절약 가능하며 지역매장과의 상생 관계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점으로 내세웠다. 더불어 짐 보관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점주의 부담을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의 골자로는 앱을 통한 지점 조회, 예약반납, QR코드, Beacon 기술 등이 있었다. Beacon을 통해 도난을 방지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더불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 Start up 매칭 서비스 이해할 수 있는 팀원을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찾자

SOS - ANYMOUS 손지훈 학생(’15)

스타트업도 팀 활동에 속하며 팀원과의 화합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해할 수 있는 팀원을 구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터가 스타트업과 관련된 인턴쉽 내용을 게재하면 인턴 희망자들이 인턴십을 추천받아 수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스타터들이 고객분석과 MVP모델을 올려두면 인턴희망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선택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업무수행에 최소한의 비용을 들일 수 있고, 스타트업 이해도가 높은 팀원을 모집 가능하다는 장점을 덧붙였다.

 

심사위원들의 심사평도 이어졌다. 심사위원 대부분은 ‘대회에서 이기기 위한 창업 아이디어 구상이 아닌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는 아이디어들과 비교했을 때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 양상환 센터장은 ‘온라인 검색과 시뮬레이션 결과가 실제 시장과 아주 다르다’라며 ‘MVP를 열심히 만들어 많은 투자자에게 조언을 받고 투자자 정보를 수집하라’라고 제언했다. 또한, 과거보다 창업하는데 부담이 많이 완화되어 한번쯤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판건 대표는 스타트업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며,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기에 성장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또, 사업을 등산에 비유하기도 했다. 등산로 지도만 구축했다고 등산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눈사태나 베이스캠프 문제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 정상에 고객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객을 만나러 가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실제로 고객을 만나 사업 가능성을 따지라고 조언했다. 다른 대학들보다 DGIST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가 톡톡 튀고, 단순히 구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려는 모습을 봐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 대회 종료 후 이모저모

대상을 받은 Adeco 팀의 김정현 학생(’17)은, 학부생으로서 기술창업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사업 관련 분야의 교수나 박사, 기업 등과 꾸준히 연락했다고 한다. “팀원과 협력한 덕분에 오늘같은 성과가 있었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음을 깨닫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여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전시 지원 사업 외에도 많은 공모전에 참가하여 창업 아이템을 다듬어 실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기초학부 임진우 교수도 대회 종료 후, “학생이 생각하고 기획한 바를 명확하고 논리 정연하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했다”며, 단기간에 큰 노력을 기울인 학생들이 대견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지금처럼 계속 노력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임진우 교수는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용자전쟁에 참가한 모든 팀의 아이디어를 검토해 팀별 멘토링을 해주었다고 한다. 올해는 센터장으로 취임한 9월부터 멘토링을 진행하였지만, 내년에는 1년 단위의 멘토링을 진행해 다양한 사업아이템들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라 했다. 용자전쟁을 내년에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진행하여 DGIST에 많은 사람이 심사하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7 DGIST 기술창업 경진대회 포스터 <사진 = DGIST 기술창업교육센터 제공>


류태승 기자 nafrog@dgist.ac.kr , 육민정 기자 leahymj2@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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