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경북 포항에 지진이 발생하여 DGIST에도 그 영향이 있었다. 기초학부생들은 엘리베이터나 옷걸이가 흔들리는 등 현상을 토로했다. 오후 2시 29분 규모 5.4 지진에 이어 오후 4시 49분에 규모 4.3 여진이 발생했다. DGIST 구성원은 두 차례의 안내방송을 따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번 사태로 DGIST의 지진 대처 능력을 알 수 있었다. 안내방송이 울리고 대피를 지시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
지진이 일어난 당시 진행된 학부 수업 24개 중 15개의 지진 대피 여부 조사 결과, 3개의 수업에서 대피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했고, 2개의 수업은 뒤늦게 대피를 했다. 자동제어시스템(실습) 01분반, 열 및 통계 물리(이, 공) 01분반, 전자기학 실험 07분반 수업에서 지진 발생 후에도 수업을 계속 진행했다.
반면 일부 교수는 대피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기도 했다. 대피하지 않는 수업 교실에 가서 대피를 시킨 교수도 있었다. 교수들은 지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학생들에게 빠르게 대피를 지시할 필요가 있다.
대피 알람이 기숙사와 컨실리언스 홀(E7)에 퍼졌으나, 알람이 들리지 않은 ‘알람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실험실에는 스피커가 갖춰지지 않아 알람이 들리지 않았다. 당시 기초화학실험1 03분반 수업에서 실험하던 학생들은 국가재난문자나 창문 밖 사람들이 대피한 것을 보고 상황을 판단했어야 했다. 지진 발생 당시 4개의 실험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대피 알람이 영어로 울리지 않은 것 또한 알람 사각지대였다. DGIST는 이중언어 캠퍼스이며, 많은 외국인 학생이 다니는 학교이다. 한국말을 구사할 수 없는 외국인 학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두 개 언어로 알람을 울릴 필요가 있다. 알람이 울리지 않는 사각지대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지진 발생 시에는 건물 파손의 우려가 있어, 주변에 건물이 없는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DGIST 구성원들은 대부분 컨실리언스 홀(E7)과 학술정보관(E8) 주변으로 대피를 했다. 이를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대피 알람 시, 안전한 지역을 지정하여 그 위치로 대피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진대처 능력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안전하고 빠른 대피를 위해 DGIST 구성원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
육민정 기자 leahymj2@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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