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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 ‘영리활동’, ‘의무조식’에 대한 간담회 마련

사회

2017. 5. 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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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조식 향후 활동 예정…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귀추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총학생회장인 김도연 학생이 학칙 제 101조 및 학생과외활동지침(이하 지침) 관련 건과 의무조식 폐지 관련 건에 관하여 비공식적인 차원에서의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 E1 202호에서 총학생회장이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리가 준비되었다. 지난 23일 상담경력개발센터를 통해서 공지된 지침과 의무조식 사업에 대한 보고 및 앞으로의 계획을 알리는 자리였다.


◇학칙 제 101조와 학생의 영리활동…암묵적인 허용

DGIST의 학칙 제 101조는 재학생들의 영리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학생은 총장의 승인없이 영리를 위한 다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고 제정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한 학생이 외부 대학의 인턴십 활동을 한 후에 상기 조항으로 인해 활동에 따른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월급을 받는 다면 학칙에 따라 해당 학생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 신설된 상담경력개발센터는 “구시대적인 조항이다”라는 의견과 함께 해당 조항으로 학생들의 대외 활동에 지장이 없게끔 이번 지침을 제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칙 제 101조가 ‘총장의 승인’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침의 주요 내용은 ▲취업 및 창업을 위한 경력개발 활동 허용 ▲외부 기관에서의 연구활동 허용 ▲영리목적 과외활동 전에 활동 신청서 제출 ▲위반자에 대한 수혜경비 지원 제한 등이다. 

총학생회장은 “학칙 제 101조가 어떤 배경으로 제정되었는지는 모르나, 학생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학교의 입장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지침의 제정으로 인해 학생들의 영리활동이 암묵적으로 허용되었다고 보면 되고, 기존의 활동을 지속해도 무방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학칙에서 명시적으로 학생들의 영리활동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총학생회 집행부 차원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기는 힘들 것이라 알렸다.

지침에 따르면, 영리목적의 과외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은 활동예정일 일주일 전에 지침에 별첨 되어 있는 과외 활동 신청서 및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하여 지도교수와 기초학부장 또는 전공책임교수를 거쳐 이를 상담경력개발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의무조식, 드디어 폐지?

DGIST에서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의무조식을 시행하고 있다. 신성철 전 총장 때부터 학생의 건강증진 및 복지 차원에서 시행된 제도이나 학부생들 간의 찬반이 심했다. (“아침식사, 이대로 괜찮은가?”, “아침식사, 드시나요?”) 이에, 지난 겨울부터 의무조식 제도 개편에 대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지난 3월에 진행되었던 의무조식 찬반에 대한 설문 결과, 총 응답자 351명 대비 77.1%가 의무조식 제도에 반대했다. 현 학생회의 임기가 시작된 직후에 한 번 더 설문이 진행되었고, 전체 학부생 대비 총 71%의 응답률에, 제도의 폐지에 대한 찬성 의견은 80%, 조식지원금의 현금지급을 원하는 의견은 95%로 집계되었다. 

총학생회장은 “곧 학생팀에서 공식적인 결과를 전달할 것이다. 학부생들의 의견이 명확한 만큼 현 제도의 폐지로 가닥이 잡히고 있으나 학생들이 원하는 현금 지급은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조식 지원 제도의 대안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식권 지급’이다. 지금도 주말 아침식사를 대체하여 학부생들에게 한 달에 10장 내외의 식권이 지급되지만, 제도가 변경될 경우 학부생은 한 달에 총 30장의 식권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약 1년의 유효기간을 가지던 기존의 식권과는 달리 변경되는 식권은 유효기간이 한 달에 불과할 것이라 한다. 덧붙여, 아워홈에서 제공하는 조식 식단의 질은 더 낮아질 것이고, 샐러드바와 간편식 제도도 폐지될 예정이라 한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은 “학부생들이 원하는 것은 식권이 아님을 보여줄 수 있는 단체 행동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면서 “논의를 통해 ‘식권 보이콧’운동과 서명 운동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알렸다. 총학생회장단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밀포인트 제도’의 경우, 수수료의 문제로 인해 진행이 쉽지 않고 아워홈의 반대가 심하다고 한다. 대안으로 학생팀에 기프트 카드(식당으로 선정된 업체에서 한도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를 제시했으나 향후 진행은 불투명하다고 한다. 

현재 의무조식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현 제도의 폐지는 거의 확정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신, 제도의 폐지로 인해 야기되는 학생들의 불편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총학생회장은 “모든 활동에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회의 활동에 참여율이 저조하면 활동의 정당성을 잃게 된다.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자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애당초 비공식적이었던 이 날 자리에 많은 학부생들이 참석하지는 않았다. DNA 기자 두 명과 학부생 네 명이 전부였다. 


배현주 기자 bhjoo55@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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