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E7 L29에서 제1회 DGIST AI 활용 경진대회 공개 발표회가 열렸다. 원내 우수 AI 활용 사례 발굴을 목적으로 한 이번 대회는 슈퍼컴퓨팅AI교육연구센터(이하 AI교육센터) 주최로 진행되어 직원과 학생을 포함한 DGIST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학생 역량 부문 5인 ▲교육 연구 부문 5인 ▲행정 업무 부문 3인으로 총 13인이 참가해 자신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대회 결과 1, 2, 3위는 모두 행정 업무 부문 참가자가 수상했다.


1위 대상은 학생팀 김경아 팀장(이하 김 팀장)의 ▲'DGIST 캠퍼스 가이드봇 – Custom GPT 기반 DGIST 학생생활 FAQ 챗봇 구축', 2위 최우수상은 안전보안팀 권용우 행정원(이하 권 행정원)의 ▲'무료 AI로 완성하는 원규 개정안 작성 Fast-Track 솔루션', 3위 아이디어상은 나노팹지원팀 조호준 기술원의 ▲'E-mail 연계 업무일정 자동 추가'가 차지했다.
4위 아이디어상은 교육 연구 부문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전민석 교수의 ▲'AI를 활용한 수업 자료(슬라이드 및 과제) 생성 프레임워크', 5위 특별상은 학생 역량 부문 기초학부 전선애 학생(`23)의 ▲'NotebookLM: 대학생을 위한 초효율 학습 맞춤형 AI'가 수상했다.
우수 활용 사례를 전파, 참가자를 미래소양 교양 강좌로 초빙할 예정
AI교육센터와 대학행정팀은 이번 경진대회를 내년 1학기 미래소양강좌와 연계할 계획이다. 미래소양강좌는 DGIST 학부 1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필수 교양 과목이다. AI교육센터와 대학행정팀은 이번 대회 참가자 일부와 필요시 외부 AI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에게 유용한 AI 활용 교육과정을 구성할 예정이다.
대회를 주관한 AI교육센터 유택희 기술원(이하 유 기술원)은 "13인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 PDF 책자도 제작 중이니 많이 참고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후속 대회에서는 공모 분야 세분화를 고려 중
유 기술원은 "행정 부문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의외였다"라며 "학생이 청중평가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학생 참가자에게 더 높은 점수가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심사위원단과 청중평가단 모두 행정 부문의 발표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유 기술원은 "다음 대회가 진행된다면 심사 기준을 아예 행정 부문과 학생 부문으로 나누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상 주제: 반복되는 학교 생활 질문, AI 챗봇으로 해결한다. 부상 100만원치는 학생 장학금 명목으로 기부

대상을 수상한 'DGIST 캠퍼스 가이드봇'은 학생생활 관련 질문을 자동으로 응답하는 챗봇이다. 수상자 김 팀장은 책자로 배포한 DGIST 학생 생활 가이드북을 학생들이 잘 읽지 않고, 대면이나 전화 문의를 꺼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생은 에브리타임 같은 익명 커뮤니티에서 질문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는 정확도와 사실 확인에 문제가 있었다. 분석 결과 학생 질문의 40%는 표준적이고 반복적인 내용으로, AI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김 팀장은 판단했다.
김 팀장은 기존 가이드북과 FAQ를 CSV 형태로 정리해 2시간 반 만에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챗봇은 모르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하거나, 해당 부서로 학생을 안내하도록 설계돼 할루시네이션을 방지했다. 또한 원내 부서와 기관명의 영어 용어집도 추가하여 영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디뽕'같은 학생 은어도 인식하도록 했고,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김 팀장은 "학생 피드백을 받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비슷한 방식으로 공문서 작성 봇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상품으로 맥북에어 13인치(144만원 상당)를 수여받았다. 그러나 김 팀장은 "직원보다는 학생에게 돌아가야 할 상품"이라고 말하며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100만원을 학생 장학금 명목으로 발전기금팀에 기부했다.
최우수상 주제: 규정 개정 단순 반복 작업도 AI로

원규 개정안은 기관의 규칙을 수정한 사항을 적어둔 문서로, 작성시 관련 법안 파악과 단순 반복 작업을 필요로 한다.
최우수상을 받은 '무료 AI로 완성하는 원규 개정안 작성 Fast-Track 솔루션'은 규정 개정 시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Perplexity AI를 활용한 법령 수집 및 분석 ▲구글 노트북LM을 통한 자료 정리 ▲Inline AI를 이용한 한글 문서 수정 자동화 ▲법령안 편집기의 검수 기능 활용, 이렇게 네 단계로 구성된다. 발표자 권 행정원은 "표준 절차서 제공으로 누구나 쉽게 규정 개정안을 작성할 수 있게 됐다"며, "업무 시간을 80% 이상 단축하고, AI 기반 자동화로 휴먼 에러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 직원의 높은 AI 역량, 제도적 노력의 결과
행정 직원의 우수한 성과 뒤에는 DGIST 내부의 제도적 노력이 있었다. 인재경영팀은 강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내 강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학술문화팀에서 근무하던 김 팀장을 포함한 사서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했다. 김 팀장은 특히 행정 직원을 대상으로 ChatGPT 활용 기초 강의를 열었다. 권 행정원은 “이 강의를 수강하고 AI 활용에 입문했다. 김경아 팀장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전산보안팀에서 외부 전문가까지 초빙해 행정 직원 대상 AI 활용 능력 강화 수업을 진행하는 등 AI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신지 기자 sjneuroneurony@dgist.ac.kr
김리우 기자 klw@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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