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단 선거 후보 연설회가 어제 22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자정까지 학생생활관 구내식당에서 진행되었다. 연설회는 먼저 각 후보의 연설 및 공약 발표가 진행된 후, 청중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총학생회장단 후보자는 기호 1번 김범주 정후보(’14)·신연재 부후보(’15), 기호 2번 주영창 정후보(’15)·손지훈 부후보(’15)이다.
‘소통’과 ‘문화’의 기호 1번(김범주 정후보, 신연재 부후보) 연설
기호 1번 김범주 정후보는 3대 학생회의 키워드로 ‘소통’과 ‘문화’를 제시했고, 특별산하국의 설치와, 인지도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소통’에 관해서는, 멘토-멘티 시스템의 유동성 측면에서의 개선을 제시하였다. 가령 자신의 희망 전공 분야에 따라 희망 전공 교수의 멘티가 되는 방식이다. 이는 스터디 그룹이나 UGRP 구성원을 꾸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며, 멘토-멘티의 결속감이 강해지면 정보 전달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문화’에 관해서는, 대표적으로 드라이 위크(Dry week)와 비어 파티를 제시하였다. 현행의 드라이 위크 단점을 개선해서, 이를 DGIST만의 고유한 문화로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비어 파티는 성공적인 드라이 위크를 축하하며, 부가적으로 개강총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운 것은, ‘특별산하국의 설치’이다. 예컨대 특별산하국으로 졸업위원회를 꾸려 졸업앨범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스튜디오나 슈트 공동대여 관련 부분의 집중적인 추진과, UGRP팀을 구성하여 UGRP 후기집 제작이나 생각의 교류 관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DGIST의 문제점으로 학생들과 기업체에의 낮은 인지도를 꼽으면서, 많은 대외활동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을 예고했다. 심포지엄, 세미나, 교외 인턴십의 학술 활동과 농촌활동, 월드프렌즈 IT봉사단과 같은 봉사 활동 등을 예시로 들었다.
김범주 학생('14, 좌)과 신연재 학생('15,우)이 학생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진 질의응답
두 후보자의 연설이 끝난 후, 질의응답을 진행하였다.
가장 먼저 ‘현재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그 근거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등장했다.
기호 1번 김범주 정후보는 “그 부분은 학년 별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가령 4학년은 졸업, 3학년은 UGRP 관련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 근거로 정확한 수요조사를 하지는 못했으나, 조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는 들려오는 이야기로 파악했으며, 수요조사를 통해 그것과 비례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다음엔 ‘축제의 진행 방식’을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기호 1번 김범주 정후보는, 14년도 때 발생한 사건의 4주기를 맞아 안전과 관련해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었지만, 축제의 분위기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는, 동아리에서 각 부스처럼 콘텐츠를 모아서 통합해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기호 1번 신연재 부후보는, 예컨대 보컬동아리에서 복면가왕, 그래피디아에서 쉽고 간단한 캐리커처 그리는 법 등 콘텐츠를 만들어서 참여형 부스를 진행하는 내용이라 보충 의견을 내놓았다.
계속해서, 내년부터 학생회비를 걷는 방법과 사용 계획이 구상되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기호 1번 김범주 정후보는 학생회비를 걷는 것으로 되어있느냐고 되물은 후, “후에 논의를 통해 그 금액 수준 등을 책정할 계획”이라 답했다. 이에 보충하여 기호 1번 신연재 부후보는 “질문자께서, 학생회비를 걷는 것을 기정사실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얼마나 자주 걷을지와 같은 세부사항은 현 총학생회에서 결정할지, 차기 총학생회에서 결정할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회비를 걷게 된다면 신입생용 키트 제공(실험복, 고글, 연구 노트 등), 공동구매 시 부담 금액 등의 학생 복지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가진 불만이, 학생이 소극적이라는 사유 등으로 공론화되지 못한다면 이런 불만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기호 1번 김범주 정후보는 앞서 연설문에서 언급하였듯, 멘토-멘티 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예를 들어, 멘토 교수와의 면담을 통한 의견 수렴 등을 제시하였다.
기호 1번 김범주 정후보에게, 타 후보보다 부족한 실무 경험을 지적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이전 질문 중, 학생회비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김범주 정후보는, “학생회에 소속하지 않았다 보니, 그런 실수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며, 부회장 후보가 (현 총학생회에서) 총무차장이기 때문에 단점은 극복 가능할 것”이라 하였다. 또, 신연재 부후보는 현 학생회장도 전에는 학생회 경험이 없었음을 지적하며, 실무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 차차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앞선 공약 중, 드라이 위크와 비어 파티는 신입생 중 수시 합격생만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범주 정후보는 당장 정시 합격생을 위한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는 않지만, 좋은 피드백에 감사하며, 이에 대해 더 고민할 것을 약속했다. 신연재 부후보는, 드라이 위크 정책 방향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것인데, pre-DGIST 기간에는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옳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였으므로, 비어 파티는 개강 후에 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부터 선출되는 학번대표의 차후 역할을 묻는 질문이 있었다. 질문의 요지는, 학번대표의 구체적인 역할 및 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기호 1번 신연재 부후보는, 기호 2번 주영창 정후보가 언급한 대로, “학생회칙 상, 전학대회와 운영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발언하였다. 또한 “학번대표가 중심이 되어, 멘토-멘티 장이 있어서 그 장들이 각 학생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라 하였다. 또, 기호 2번 주영창 정후보의 발언 중, 6명이 전학대회에 참여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는 부분에 대해 “현재 일주일 전에 전학대회 공지가 나가며, 이 기간이 각 대표들이 부서 구성원의 의견을 사전 조사하여 수렴하기에 충분하다”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각 후보자가 멘토-멘티 조장의 역할을 언급하자, 갑자기 부여된 책임에 우려를 표한다는 청중의 질문이 있었다.
조장을 선발할 때 조장의 책임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기호 1번 김범주 정후보는 각각 멘토-멘티 조가 무작위로 짜이는 부분은 개선하고, 책임감을 공지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보았다.
기호 1번의 공약 중 특별산하국의 설치에 대해 “특별산하국이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는데, 어떻게 이어나가고 진행될 것인지”를 묻는 말과, 그 “국 간의 소통이 잘 안 되는 문제를 개선할 구체적인 체계나 구조의 제시”를 요구하였다.
이에 대해, 기호 1번 신연재 부후보는, 여러 위원회 중 단기적으로 끝나는 팀과 장기적으로 끝나는 팀 모두 존재하며, 학생회 산하기구로 있다가 자치기구로 전환해서 장기적인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지금의 총학생회 구조가 개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당선된다면 비대위 과정(12월 한 달간)에서 생각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소통의 부재에 대한 해결방안을 묻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기호 1번 측에는 현재 멘토-멘티의 소통이 굉장히 부재인 상황을 언급하며 이를 소통에 적합하게 만들려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해 기호 1번 측은, 문제의 원인이 접점이 없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여, 접점을 만들기 위해 멘토-멘티 조의 무작위 구성을 개선할 것이라 답했다. 접점이 늘어나면 소통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논리였다. 후에, 기호 2번 측의 답변이 마무리된 후에 연설회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한편, 선관위장은 11월 24일 (목) 오후 10시 30분에 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될 것이며, 이때 참석을 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질문을 미리 취합할 것이라 했다. 질문을 받는 오픈채팅방 링크는 https://open.kakao.com/o/scPrIQp이다. 또한 14학번과 16학번의 학번대표는 22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입후보 기간을 연장하였으며, 그 결과 16학번은 김민석 학생(’16)이 입후보자로 출마하였으며, 14학번은 입후보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14학번의 학번대표는 양일간 치르는 선거에서 선출하지 않으며, 논의 후 공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근우 기자 gnu@dgist.ac.kr 박희운 기자 lucky@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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