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제 3회 달빛제가 개최되었다. 거의 하루 종일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들고, 우비를 입은 채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학생들의 얼굴은 1년에 이틀 뿐인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즐거움이 배어있었다.
오버워치 결승전이 끝나고 난 뒤, 무대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대는 기타동아리인 시나브로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공연을 보러 온 친구들, 커플들 뿐만 아닌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이고 무대를 감상하였다.
보컬 동아리인 보이스 피싱의 공연. 항상 감미로운 목소리로 학생들의 귀를 감미롭게 적시던 그들이었지만, FBI 부원들과 함께한 김지훈 학생과 최기원 학생의 공연은 현란한 랩뿐만 아니라 FBI 부원들의 멋진 춤 덕에 그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냈다.
이어지는 댄스 동아리들의 공연. 비가 많이 오는 탓에 수시로 무대를 걸레질 하여도 무대에 고이는 물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위험한 동작이 많은 BGM의 무대는 많은 학생들이 걱정하였으나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끔 멋있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BGM, ICON, FBI 세 동아리의 연합 무대가 눈에 띄었는데,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대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도 부스를 지키는 학생들은 주문 받은 요리를 만들어내느라 쉴 틈이 없었다.
축제가 마무리될 즈음, 구석의 간이 의자에 앉아 한숨 돌리고 있는 행사준비위원회 학생들의 표정에서 그들이 발로 뛰어다니며 준비한 축제의 노고가 느껴진다.
비는 공연이 거의 마무리될 즈음 에서야 그쳤고, 다행히 빗물에 미끄러져 다친 학생은 없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들과 공연을 즐겁게 즐긴 학생들은 테이블에 모여 앉아 기쁜 목소리를 높이며 축제 첫 날의 어두운 밤을 밝혔다.
배현주 기자 bhjoo55@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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