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담∙경력개발센터(이하 센터)는 고전읽기 특강, 진로탐색세미나, 과학적 글쓰기 특강 등 학생 역량 강화 특강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학생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센터의 역할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이창훈 센터장을 인터뷰했다.
상담∙경력개발센터장 기초학부 이창훈 교수 <사진 = 류태승 기자>
Q. 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가?
학생을 위한 지원부서이다. 학생상담실, 건강관리실, 경력개발 지원 등 세 가지 업무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상담실과 건강관리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심리상담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경력개발 지원 영역은 비교과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설계, 경력개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취업에 관련된 통계 조사 및 자료 관리와 교육 프로그램 기획도 맡고 있다.
Q. DGIST 학생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모든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싶다. (웃음) 올해 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진로탐색세미나이다. 진로탐색세미나를 통해서 현장전문가들을 모셔 현실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리더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고전읽기 프로그램과 과학적 글쓰기 특강 등 시민리더십과 전문가리더십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에 호응하는 참가자가 많았으면 한다.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웃음).
기업 인턴십 참가 학생을 위한 사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상담실의 찾아가는 교육과 건강관리실의 건강진단도 계속 관심을 두기 바란다.
Q. 진로탐색세미나 연사는 어떻게 초청하셨나.
처음에는 기업이나 국책연구원 연구자들을 모시고 실제로 연구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들어보는 기획이었다. 막상 진행하려고 보니 우리 학생들에게 너무 Track 1과 Track 2로만 진로 정보를 제공하게 되어 진로 탐색의 영역이 좁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취지에 공감하시는 교수님과 선생님을 통해 Track 4의 전문가를 모셨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줘서 프로그램의 외연이 넓어졌다. 앞으로 있을 4월과 5월 세미나는 동물원 큐레이터와 문화재 복원 전문가를 모신다. 동물원 큐레이터는 서울동물원에 계시는 장현주 주무관이시고, 문화재 복원 전문가는 영화 1987로 재조명된 이한열 열사 신발을 복원한 김겸 연구소장이시다.
Q. DGIST 학생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자와 공학자는 비판적으로 듣고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우리 센터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교과과정을 통해서도 훈련해야 한다. 연구자는 다른 사람의 연구 논문을 열심히 읽지만, 다른 한편으로 논문 내용을 다 믿지는 않는다. 믿으면 그건 신앙이다. (웃음) 과학자와 공학자는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비판적 사고를 연습해야 한다.
Q. 상담에 참여하는 학생이 많은가.
작년 한 해 약 118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되었다. 거꾸로 얘기하면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올해 심리상담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외부에서 모시는 객원 심리상담 선생님의 방문 횟수를 늘리고 정신건강전문의의 자문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심리검사의 결과에 따라 심층평가가 필요한 경우 상담실 방문을 권한다. 하지만 참여율이 저조하여 우려스럽다. 센터에서 학생상담실에 방문하면 좋겠다는 연락을 해도 거절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때도 있다. 우리 센터에서 연락하면 꼭 오기를 부탁한다.
Q. 상담은 심리상담에 국한되어 있나.
앞서 이야기한 상담은 심리상담을 의미한다. 진로상담은 대학원 교수님들께서 3,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시고,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상담은 기초학부 교수님께서 진행하신다. 센터에서는 장기적으로 객원 진로상담사 선생님을 모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Q. 상담에 참여하려면?
학생이 직접 센터에 방문하면 된다(E1-203호). 전화도 신청 가능하다(053-785-0199 또는 5157).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counsel@dgist.ac.kr). 심리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센터에서 먼저 연락할 수도 있다. 진로/취업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성훈 선생님(shji@dgist.ac.kr), 이승미 선생님(lsm0314@dgist.ac.kr)께 이메일로 연락을 드리면 된다. 생명과학 진로상담은 센터장에게 직접 요청하면 된다. (웃음)
Q. 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 센터는 “체계적인 진로 지원, 경력 개발 및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건강관리를 통해 심신이 건강한 인재양성을 지원”을 목표로 한다. 우리 센터는 진로교육을 체계화하고 심리 상담과 보건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서 학생팀에서 독립한 입학처 산하 조직이다.
Q. DGIST의 무학과 단일학부가 취업에 어떻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나.
무학과 단일학부는 아직 사회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작년 말에 센터에서 주관한 기업 채용 관계자 간담회에서도 같은 반응이었다. 졸업생 중 취업을 원하는 학생이 극소수라 아직 자료를 통한 근거를 내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새 시대가 원하는 융복합 인재임을 자각하고, 국내 최고의 학부 교육을 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취업에 도전하면 좋겠다.
Q. DGIST는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라 학생들의 진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특별히 준비된 프로그램이 있나.
실제로 진로 의식 조사를 통해 얻은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 학부생들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은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 진로 의식 조사에 비추어 봐도, 1, 2학년 때 진로 탐색을 할 기회를 만들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진로탐색 세미나는 특히 1, 2학년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다. 원하는 학생에게는 적성검사, 진로심리검사도 제공한다. 조만간 진로설계를 위한 교과 로드맵 자료를 교수학습센터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 센터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DURA나 외부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별도의 전문가 진로를 준비하는 스터디 그룹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를 올해 안에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 개발에 도움이 될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려 한다.
Q. 어떤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는가.
센터장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센터 대표 이메일(counsel@dgist.ac.kr)을 통해 연락하면 된다. 작년엔 진로 동아리 ‘꽃길’을 통해 의견을 받기도 하였다. 동아리연합회나, 총학생회가 의견을 모아준다면 대표성과 영향력을 가지리라 생각한다. 또한, 진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설문지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우리 센터 설문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주기를 바란다.
Q. 취업 정보는 어떻게 얻고 있나.
센터에서 직접 찾거나, 기업과 기관에서 보낸 공문을 활용한다. 정보는 모두 학생지원 게시판에 올라간다. 학생지원 게시판에는 ‘꿀팁’이 정말 많다. 학생지원 게시판을 많이 활용해달라. 오늘의 테이크 홈(Take Home) 메시지는 “학생지원 게시판을 자주 들를 것”이 될 것 같다. (웃음)
Q.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어떤 개선을 할 계획인가.
소통 채널이 좁다. 그래서 페이스북 페이지도 열었다. 여전히 좁다. (웃음) 다양한 소통 채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홈페이지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율도 고민이다. 우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피드백을 준다면 학생들의 목소리를 크게 반영할 수 있다.
Q. 기초학부 교수로서의 경험이 센터장 활동에 어떤 도움이 되나.
학생의 고민과 요구사항을 센터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대로 행정 업무는 여전히 배워가고 있다. 반광현 전임 센터장님과 이승수 학사행정실장님께서 초기 기반과 제도를 잘 만들어 주셔서 큰 덕을 봤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
Q. 힘들지는 않나.
힘들다. (웃음) 원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논문을 읽거나 강의를 준비했었다. 센터장이 된 이후로 그 시간이 상당히 줄었다. 학생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도 있다. 대신, 일은 정말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면 힘이 난다.
Q. DGIST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리더십프로그램이나 진로탐색세미나 같은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여 주기 바란다. 많이 참여하고 미흡한 점을 말해주면 여러분과 후배들에게 더 큰 도움으로 돌려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상담∙경력개발센터가 항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김승규 기자 seunggyu@dgist.ac.kr , 박동진 기자 pdj301@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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