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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살아남기 #01 - 홉킨스 생활정보

문화

2017. 9.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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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 FGLP라는 좋은 기회를 얻어 Johns Hopkins University(이하 홉킨스)에 다녀왔다. 장기간 해외에 머물기 때문에 홉킨스가 위치한 볼티모어를 비롯한 주변 지역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홉킨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볼티모어에 대한 정보도 턱없이 부족했다. 범죄율이 높아 위험한 도시라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한국인 관광 후기도 적어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 기사에는 앞으로 FGLP나 DURA로 홉킨스를 방문할 DGISTian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모아 알리고자 한다.


Johns Hopkins University Homewood Campus 정문 앞


7월 2일, 부산(PUS)에서 출발하여 인천(ICN)에서 환승해 워싱턴 덜레스(IAD)까지 직항으로 가는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총 5주간 홉킨스 생활을 마치고 8월 6일 IAD에서 인천을 거쳐 부산으로 귀국했다.



내항기

 대한항공(스카이팀)을 이용한다면 대구와 부산에서 인천으로 가는 내항기를 이용할 수 있다. 내항기는 대구, 부산공항(이하 지방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개념으로, 수화물도 연결되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왕복 약 15만원으로 예약은 콜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면세점은 지방공항과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만 이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지방공항에서 출발할 때 국내선 청사가 아닌 국제선 청사로 가야한다는 점이다. 또한 지방공항에서 탑승권을 2장 모두 발급받고, 수화물이 미국까지 연결되었는지 한 번 더 확인해야한다. 단, 귀국할 때의 수화물 연결은 부산행만 지원된다. 따라서 부산행 승객은 수화물이 부산(PUS)까지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대구행 승객은 수화물을 찾아 출국장 밖으로 나가서 다시 탑승수속을 해야 한다. 또한 인천에서 환승해 부산으로 가는 승객은 절대 출국장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환승 통로를 이용해야 하며 면세점에서 제공한 훼손탑지가능봉투 (STEP-Security Tamper Evident Bag)에 영수증과 함께 밀봉된 경우만 보안검색 통과가 가능하므로, 인천공항 보안검색 통과 전까지 절대 개봉하지 말아야 한다.


기숙사

- 18세 미만과 이상의 차이점

 홉킨스의 기숙사는 두 곳으로 나뉜다. 만 18세 이하만 출입 및 거주가 가능한 Wolman Hall과 만 18세 이상만 거주가능 한 Charles Commons로 나뉜다. 만 18세 미만은 21시 이후로 외출이 금지되고 조별로 인솔자가 있지만, Charles Commons 거주자는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며 층별로 RA가 지정되어 있다. Charles Commons 거주자에게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서비스는 전혀 없으며 모든 이벤트는 RA에 의해 준비되고 진행된다. 복도 중앙 캘린더와 2층 세탁실 옆 게시판에 상세한 행사 안내가 붙어있다. 홉킨스에서 제공하는 무료 여행 프로그램과 식사 플랜은 만 18세 미만에게만 제공된다. 식사는, 만 18세 이상은 Jcard에 Jcash 형태로 지급되며 총 $300가 충전되어있다. Jcash가 부족할 경우에는 SIS 사이트에서 충전할 수 있다.


Charles Commons 입구 사진 <사진 = 류태승 기자>



- 기숙사에서 제공해주는 서비스

 Charles Commons는 4인 1실이며 2인 1실인 방도 있다. 방 안에는 4개의 분리된 1인실과 2개의 화장실 1개의 거실, 1개의 부엌, 1개의 냉동실이 있는 냉장고가 있다. 베개와 이불, 시트, 수건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수건과 시트 커버는 요청하면 추가로 무제한 제공된다. 쓰레기는 방문을 열어 놓는다면 일과 시간에 비워 주신다. 휴지도 있으며 2층 공용주방에는 정수기, 제빙기가 비치되어 있다. 또, 세탁과 건조는 Jcash를 활용하여 2층에서 할 수 있다. 사실 하루에 $100 정도를 지불한 것 치고는 별로였다. 차라리 호텔 장기 투숙이 더 저렴하고 만족스럽겠다고 생각했다.



Jcard 와 Jcash 사용처

 Jcard는 DGIST에서의 학생증 기능과 같이 도서 대출, 건물 출입에 사용할 수 있다. 잃어버릴 시에는 재발급비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절차도 까다롭다. Jcash가 Jcard에 들어있어 Jcard는 홉킨스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물건이라고 볼 수 있다.


 1.Fresh Food Café

 학교 안에는 Fresh Food Café가 있다. 뷔페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침, 점심, 저녁 메뉴와 가격이 모두 다르다. 아침에는 베이컨과 달걀, 머핀, 과일, 주스 등을 약 $8에 제공한다. 점심과 저녁에는 다양한 고기와 샐러드, 과일, 음료 등은 $15 정도다. 만 18세 이상은 정책상 Summer Program 미등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밥을 먹으러 갈 때마다 Jcash로 결제를 요청해야 한다. 시간이 없을 때는 To Go(Take out)도 가능하다. 

Fresh Food Café 조식 <사진 = 류태승 기자>


 2. Pizza Studio

 처음에는 영어가 서툴러 주문하기 힘들었던 식당이다. 토핑과 소스 직접 골라 자신만의 피자를 만들 수 있는 식당이다. 토핑을 많이, 다양하게 넣어도 가격은 똑같으니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BBQ피자와 Beast피자가 입맛에 맞았다. Jcash로 결제 가능하며 월·화요일에는 할인 이벤트를 한다. 피자 사이즈는 2명이서 1판 먹기에 적당한 6조각이다.


Pizza Studio 의 Beast 피자 (왼쪽), BBQ 피자 (오른쪽) <사진 = 류태승 기자>



 3. 반스 앤 노블스

 Charles Commons 건물 1층에 위치한 서점이다. Jcash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업에 필요한 서적은 물론 의류, 머그컵, 텀블러 등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 또한 판매한다. 나이키, Jansport, underarmour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만든 홉킨스 기념 의류들이 있다. 


 4. CVS

 학교 앞 편의점이다. 한국 편의점보다 규모가 크며 간식류, 유제품, 세제, 샤워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다. CVS membership card를 발급받아야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할인쿠폰이 발급되어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서도 Jcash를 사용 가능하며, Jcash는 환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귀국 전날 남은 Jcash를 써버리기 좋다. 



Jcash 사용이 불가한 학교 주변 식당과 마트


 1. Honey Grow

 밖에서 보면 카페처럼 보이지만, 볶음면과 샐러드를 판매하는 식당이다. 다양한 종류의 볶음면을 판매하며 주재료와 소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달콤한 맛부터 매운맛까지 다양한 소스와 함께 다채로운 토핑이 준비되어 있다. 주문은 태블릿을 이용하며 Jcash 사용은 불가하다. 샐러드는 정말 큰 접시에 나오며 한 끼 식사로 적당할 양이 제공된다. 테이크아웃하면 양이 조금 더 적다.


 2. Bamboo Café

 한식과 일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캠퍼스 내에 위치하며 Mattin center 건너편 1층에 있다. 사장님이 한국인이어서 한국 입맛에 맞게 조리해주시며 정말 친절하시다. 신선하고 두툼한 회덮밥, 카레, 부대찌개, 우동 등을 판매한다. 캠퍼스 안에 있어서인지 가격도 다른 음식점보다 저렴하다. 시간이 없거나,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아래 지도 하늘색 원으로 표시된 건물에 있다.

 Bamboo Café – 오른쪽부터 연어 샐러드, 회 덮밥, 새우우동, 제육볶음 <사진 = 류태승 기자>



 3. Chipotle

 멕시코 음식점이다. 브리토, 타코, bowl을 판매하며 체인점이다. 역시 이 식당도 토핑과 밥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식당이며 새로운 음식을 도전하기에 좋다.


 4. Peko Ramen

 일본식 라멘 음식점이다. 밤 늦게까지 영업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음식이 짜다. 야식이 먹고 싶다면 방문할 만 하다.


 5. 자이언트

 Charles Commons에서 도보로 15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이다. 볼티모어에서 생고기를 파는 몇 없는 가게 중 하나로 돼지, 소, 양 등 다양한 고기를 살 수 있다. Membership Card를 만들면 많은 할인 혜택이 있으며 식기류와 생필품을 사기 좋다. 간식류 할인행사를 자주 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계란, 신선식품, 채소류 등을 살 수 있다. 고기 가격이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라서 마음껏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자이언트에서 산 소고기, 부채살, 갈비살, 안심을 자주 먹었다. <사진 = 류태승 기자>



 6. 홀푸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Organic market이다. 낮에는 우버나 리프트를, 밤에는 Blue Jay Shuttle night ride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류, 유제품, 달걀 등이 필요하다면 가보는 것이 좋다. 가격은 일반 마트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정말 신선한 제품들을 구경하면서 살 수 있어 추천한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바디워시나 샴푸는 여기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 KFC

 치킨이 그리워 어렵게 찾아간 KFC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을 안겨 주었다. 생각보다 미국에서 치킨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기대에 부풀어 걸어갔다. 하지만 흑인 밀집 지역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걸어간 우리는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눈에 받았고 지나가는 차는 창문을 내리고 우리를 쳐다보며 경적을 시끄럽게 울렸다. 절대 지도에 표시된 빨간 부분은 방문하지 않도록 한다. 캠퍼스 밖 2블록은 블록마다 경찰관이 24시간 지키고 있어 안전하지만, 학교 주변과 관광지를 제외한 지역은 위험하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경찰관도 없어 굉장히 위험한 동네라고 나중에 알게 되었다.

 



 1부에서는 홉킨스 생활 정보를 비롯한 주변 음식점과 편의시설에 대해 다루었다. 2부에서는 볼티모어 내 관광지와 볼티모어 주변에 당일치기로 관광할 수 있는 도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류태승 기자 nafrog@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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