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제 동아리 부스 선정 기사 관련 입장 표명
안녕하세요. 디지스트 신문 DNA(이하 DNA) 편집장 서휘입니다.
입장 표명에 앞서, DNA는 총학생회(이하 학생회) 산하 자치단체의 일원으로서 학생회와 기본 이념을 같이함을 밝힙니다. 따라서 학생회의 구성 및 전반적인 행보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선 학보사의 제일 원칙은 ‘학생을 위함’입니다.
이번 부스 설계 과정 중 일련의 이유로 명확히 갈등 상황에 놓인 동아리가 발생하였고, 에브리타임 공론화 전부터 해당 동아리와 상황 공유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1. 사실관계 및 교차 검증과 관련하여
제보 기사의 경우, 녹음본 또는 메일 등 증거자료가 확보된 상황에서는 상대측의 검토 없이 기사 발행이 가능합니다. DNA의 모든 기사는 편집장을 포함한 3인 이상 기자의 교열을 거쳐 발행하며, 그 과정에서 기사 내용 전문의 사실관계를 확인합니다. 지난 10월 1일에 발행된 기사 또한 학생회의 교차 검증 없이도 사실임이 입증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DNA는 당사 동아리와 교내행사국의 녹취를 포함한 기사 내용 증빙을 모두 보유한 상태입니다. 유감이지만 학생회 측 주장을 검토하였음에도 기사 내 문제 될 허위 사실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생회 입장문에서 제시한 기사 오류 또한 ‘강요하지 않았다’ 뿐, 객관적인 사실은 기사 전문과 일치합니다. 더불어 DNA는 기사 전문에서 강요하였다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DNA는 학교 대변인이 아닌 언론사입니다. 사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학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회적 문제를 다룰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이번 축제의 부스 내 문제는 공적 행사로서 학생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 하, DNA에서 기사화하였습니다. 단 학생회 본부와 입장이 다를 것을 고려하여 기사 전문에 ‘교내행사국’으로 명시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정정 기사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으며, 정정할 내용이 없다고 판단되어 정정보도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 외 사항이나, 표현 완화 등의 정정 요청이 접수되면 검토하겠습니다.
2. 학보사의 처우와 관련하여
본 기사를 발행한 궁극적 이유는 동아리가 처한 상황과 현주소를 교내 구성원들께 공유하여 더 나은 학생 사회로 발전하기 위함입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은 동아리가 있다면 이를 알려 다시 정상화하는 것이 언론사의 존재 이유입니다.
더 청렴한 학생 사회를 위해서라도, 차기 학생회를 위해서라도, 칭찬하고 홍보할 것은 하되 지적할 것은 지적해야 합니다. 물론 사실에 입각함은 당연합니다. 그간 비판할 요소가 있었으나 DNA에서 이번에 처음 학생회에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처음으로 특정 학생 단체와 직접적인 갈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회와 학생 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도 예상하였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3. 학생회의 입장과 관련하여
학생회는 DNA와 대립 구도가 전혀 아닙니다. 같은 목표를 갖고 서로 감시하며 나아갈 뿐입니다. 그렇기에 이번과 같이 DNA를 향한 적대적이고 감정적인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학생회는 항상 감시되어야 하는 주체입니다. 그렇기에 의견은 ‘의견’으로, 자기방어적 태도가 아닌 진보적인 입장에서 현명하게 선택하여 받아들여야 합니다. DNA는 앞으로도 학생회와 동아리를 포함한 ‘학생’을 대변하여 올바르게 비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생회는 이를 학생의 의견 중 하나로 여기고, 비판적으로 수용해주셨으면 합니다.
기사를 토대로, 무엇이 옳은 일인지 학생회 안에서 잘 판단해 주시고 남은 기간 축제를 잘 준비하여 청렴하고 행복한 학생 사회를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 여러분께도 말씀드립니다. 학생회와 DNA를 비롯한 모든 자치단체 구성원은 다채로운 학생 사회를 위해 대가 없이 봉사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이들은 자치단체이기 이전에 여러분과 같은 학생입니다. 이를 기억하고 원색적인 비난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여론이 보여주듯 많은 사람이 학생회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학생회에서 이번 일로 너무 감정 소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보고 학교를 가꿔 주십시오.
학생회를 향한 글 말미에 항상 말씀드리듯, 학생회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디지스트 신문 DNA 편집장 서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