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 교원사택 신축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는 1차 학생생활관과 마주 보고 있는 장소에서 진행 중이다. 학생들의 거주 공간 바로 앞에서 진행되는 공사의 소음으로, 비슬빌리지 거주민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학생 커뮤니티에서 제기되었다. 이 불만이 실재하는지,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디지스트 신문 DNA에서 비슬빌리지 거주 기초학부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더불어 시설팀을 통한 향후 공사 일정 및 예정된 소음 등도 알아보았다.

 

202~204동 학생들이 전하는 공사 소음 스트레스

  공사 소음 설문은 2021 11 10일부터 2021 11 13일까지 4일간 진행되었으며, 75명이 응답하였다. 먼저 학생들에게 소음에 따른 불편 정도를 물었다. 202~204동 거주자의 전체적인 답변을 보면, 불편하다는 의견(매우 불편하다 + 불편하다) 69%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불편하지 않다(불편하지 않다 +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 또한 18%로 존재했다.

비슬빌리지 202~204동 거주민의 공사로 인한 불편한 정도 <그래픽 = 손혜림 기자>
비슬빌리지 202~204동 각 동 거주민의 공사로 인한 불편한 정도 <그래픽 = 한소영 기자>  

  불편함에 대한 응답 분포가 공사장의 거리에 따라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답변을 동별로 나누어 보았다. 응답자의 분포는 ▲202 12 ▲203 14 ▲204 49명이었다.

  204동은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만큼 불편하다는 의견이 82%로 높았으며,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은 2%로 미미한 편이었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은 없었다. 세 동 중 중간 위치에 놓인 203동은 불편 정도에 있어 고른 분포를 보이며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이 49%를 차지하였다. 반면, 공사장과 가장 멀리 떨어진 202동은 42%가 불편하지 않다고 밝혔다. 응답률과 응답 결과를 고려하면 공사장과 바로 마주하고 있는 204동 학생들이 공사 소음으로 인해 가장 많이 고통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슬빌리지 202~204동 거주민의 교원사택 신축공사 소음 체감 시간대 <그래픽 = 손혜림 기자>

  이어 학생들이 공사 소음을 체감하는 시간대를 조사하였다. 주로 수업이 집중된 ▲9~12 ▲13~18시의 일과 시간뿐 아니라, 새벽 시간대와 점심 시간대에도 공사 소음을 느꼈다는 응답이 있었다. 소음을 체감하는 학생이 많은 시간대는 주로 오전 시간대로, 기숙사에서는 비대면 오전 수업을 듣기 어려워 공사 소음 때문에 방을 나선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일부 학생은 아침 시간대 공사 소음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교원사택 신축공사 현장 <사진 = 이동현 기자>  

 

공사 소음의 원인과 향후 계획

  생활관 거주 학생들은 언제까지 소음에 노출되어야 할까? 이에 대한 답변을 얻고자 시설운영팀에 공사 일정을 문의했다. 시설운영팀은 2023 1 16일에 공사 완공을 예정하는 한편, 소음 발생은 2022 4월로 마무리될 것이라 밝혔다. 왜 완공 이전에 소음 발생이 종료되는지 파악하려면, 신축공사 시공순서를 살펴야 한다.

  이중 큰 소음이 발생하는 공사 과정은터파기(기초공사 중 흙을 파내고 땅을 다지는 과정) ▲골조공사(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과정) 두 가지다.

  터파기가 진행된 지난 석 달은 공사 소음으로 학생들이 크게 불편함을 느낀 기간이다. 당초 설계 당시 지질 조사에서 연암으로 예상되었고, 이에 따라 시공 계획이 수립 및 진행되었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서 경암이 발견되어 파쇄하는 과정에서 큰 소음이 발생했다. 시설운영팀은 현재 터파기 공사가 90% 완료되었으며, 해당 경암 구간의 터파기 공사는 완료되어 전과 같은 심한 소음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답변하였다.

  골조공사 중에는 거푸집을 설치하고 탈거하는 과정에서 공사소음이 발생한다. 이때, 일반 거푸집이 아닌 시스템 거푸집 공법을 이용하여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스템 거푸집은 갱폼(건물 공사에 사용하는 거푸집의 일종)과 알루미늄폼을 사용하여 거푸집의 설치 및 해체 작업 시 작업 소음을 저감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공법을 이용하면 법적 소음 기준 이내에서 소음이 관리되며, 여름의 터파기만큼의 소음에 노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설운영팀은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부을 때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나, 저소음 장비사용으로 법적 기준 이내 소음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과, 좁은 공사 면적에 따른 층당 3~4시간의 짧은 작업 시간을 고려하였을 때 생활관 학생들에게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2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며, 10층까지의 골조 공사가 2022 4월 완료로 예정되어 있다.

교원사택 신축공사 전체 일정 <그래픽 = 시설운영팀 제공>

 

  공사장의 법적 생활 소음 규제 기준은 다음과 같다.

공사장의 법적 생활 소음 규제 기준 <그래픽 = 한소영 기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40dB(A) 이상의 소음은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50dB(A) 이상부터는 호흡 및 맥박수가 증가하며 이로 인해 불쾌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 60dB(A) 이상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신체적 건강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65dB(A) 이하로 법적 소음 기준이 지켜지더라도, 생활 속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음의 영향  <그래픽 = 환경부 환경통계 포털 제공>

 

영문도 모른 채 소음에 놓인 학생들소음 민원과 그 대처

  학생들은공사 일정공사 규모예상 소음에 대한 아무런 고지도 받지 못한 채 시끄러운 터파기 소음에 마주했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정보는 교원사택 신축공사가 예정되어 있다는 한 현수막 속 내용뿐이었다. 학생들은 어느 부서가 공사를 주관하는지 파악하지 못해 문의하는 것만으로도 난항을 겪어야 했으며, 시설운영팀에 직접 문의한 사람만이 공사의 진행 상황, 소음 관리 지침 등을 알 수 있었다.

  터파기 소음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학사일정에 명시된 시험 기간에 터파기 작업 일정 조정 및 작업 시간 조정의 대응을 취했다. 하지만, 그 기간은 시험을 치르는 기간에 한정되었기에 실질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괴로움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학생들은 이번 신축공사로 인해 소음뿐 아니라공기의 질 저하환기 문제공사 차량으로 인한 불편도로 상태 불량개인 이동 장치 파손 등의 피해도 입었다고 응답했다.

  시설운영팀은 공사 도중 예상치 못한 경암 발견으로 인한 파쇄과정의 소음으로 생활관 거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한 점에 유감을 표했다. 또 시설운영팀은 앞으로의 공사소음, 비산먼지, 공사 차량으로 인한 불편 등 학생들의 불편함 최소화를 위하여 감리단, 시공사와 협의하여 저소음 발생 장비 사용 및 작업 시간 조정비산먼지 예방을 위한 일 2회 도로 물청소공사 차량 운행속도 제한 등으로 학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r2516s@dgist.ac.kr

한소영 기자 zsally@dgist.ac.kr

Posted by dgist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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