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DGIST 학술정보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사회

2015. 9. 9. 17:39

본문

도서 대여부터 디지털 큐레이션까지. 학술정보관이 제공하는 서비스



 기숙사에서 나와 연구동 위쪽으로 뚫려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간의 정원 앞에 세워진 건물을 볼 수 있다.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하여 설계된 이 건물이 DGSIT의 학술정보관이다. 학술정보관은 이름 그대로 학습, 연구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갖추고 제공하는 곳이다. 학생들은 학술정보관에서 필요한 책을 빌릴 수도 있고, 그룹 스터디룸이나 열람실 등을 학습공간으로 쓸 수도 있다. 일부 강의는 학술정보관 내에서 진행된다. 이외에도 학술정보관은 온•오프라인으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술정보관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책 대여다. 학술정보관에는 현재 약 5만 권의 책이 있으며, 설계상으로는 총 10만 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다. 여러 분야의 학문에 관한 전공서적이나 교양서적부터, 소설이나 만화 같은 책들도 있다. 또한, 4층에서는 영화나 다큐멘터리의 DVD 또는 블루레이를 대여할 수도 있다. 빌린 영상을 보기 위한 시설도 같은 4층에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도서관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국내외의 다양한 전자책을 볼 수 있다. 학술정보관에 찾고 있는 책이 없다면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한 책이 절판되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 살 수 없는 경우, 혹은 신청된 책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신청자 외에 다른 사람이 볼 일이 없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다른 대학의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 오기도 한다. 급하게 책이 필요할 때도 다른 대학의 도서관에서 빌려온다.

동영상을 활용하는 전자저널 jove


 학술 정보 제공은 대학도서관으로서 학술정보관이 제공하는 대표적 서비스다. 연구 주제를 정하려면 우선 연구하려는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연구를 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한 연구를 파악하려면 관련 논문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발행된 논문은 대부분 유료논문이다. 오픈 액세스(Open Access)저널의 논문은 무료로 공개되지만 그 수는 적다. 학술정보관은 원내의 연구자나 학생들을 위해 여러 종류의 저널을 구독하고 있다. 학술정보관에서 구독하고 있는 저널은 원내 통신망을 사용하면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열람할 수 있다. 학교 밖으로 나가더라도 교외접속 서비스를 이용하면 DGIST 내부에 있는 것처럼 각종 저널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DGIST 학술정보관에서 구독하는 저널은 만여 종이 넘는다. 학술정보관이 어떤 자료를 구독할지는 8월에서 11월 사이에 결정되는데, 구성원이 1년 동안 가장 많이 열람한 자료나, 보려고 했으나 학술정보관에서 구독하지 않아 거절된 자료, 혹은 DGIST의 교수님들이 논문을 투고한 저널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이렇게 결정된 사항은 학술정보관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학술정보관이 과학기술을 포함해 많은 분야의 저널을 구독하고 있지만, 역사가 짧은 과학기술원이라는 특성상 오래된 자료나 과학기술 외 분야의 자료는 부족하다. 이러한 자료가 필요하면 학술정보관은 원문복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원문복사 서비스를 신청하면 학술정보관에서 다른 대학에 요청하여 신청한 자료를 받아온다. 원문복사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유료이나 현재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 D-큐레이션 홈페이지


 학술정보관이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 중 가장 특별한 것은 디지털 큐레이션이다. DGIST 학술정보관에서 국내 도서관 최초로 시행하는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인 D-큐레이션 특정 주제에 대해 여러 가지 자료들을 모아 소개하는 서비스다. 학술정보관에서 모집하는 큐레이터가 만들며 원하는 주제가 있으면 홈페이지에서 큐레이션을 요청할 수 있다. 큐레이션은 특정 학문에 대한 정보나 데이터베이스의 업데이트 소식, 이용방법 등 다양한 주제를 소개한다. 큐레이션에 소개된 자료의 출처도 같이 제공하고 있어서 더 자세한 사항을 직접 찾아볼 수도 있다. 현재 학술정보관 1층의 미디어월에 만들어진 큐레이션을 띄우고 있으며 QR코드를 이용하면 휴대전화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D-큐레이션과 함께 DGIST 학술정보관에서 특별하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오픈 널리지(Open Knowledge)다. 오픈 널리지란 원내의 누군가가 자신이 남들보다 조금 더 잘 아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TED 같은 강의나 다른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휴먼 라이브러리와 비슷하다. 꼭 학문적인 내용이 아니라 여행을 갔다 온 경험, 주변의 맛집과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강의할 수도 있다. 학술정보관에서 시행되는 학술DB 교육도 오픈 널리지를 통해 진행된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검토를 거쳐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필요한 자료나 다과를 제공해 주거나, 홍보를 대신해 주기도 한다. 현재는 멀티미디어 교육실이나 학생 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장소를 점점 늘려갈 계획이다.

애스크 어 라이브러리안 페이지


 이러한 서비스들 외에도 사서들에게 도서관이용에 대해 궁금한 정보를 물어볼 수 있는 애스크 어 라이브러리안(Ask a Librarian) 서비스나 여러 기기를 빌려주는 테크놀러지 렌딩(Technology Lending)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애스크 어 라이브러리안 서비스는 학생이나 연구자들이 요청하는 자료를 찾아보는 사서의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로, 시설 이용부터 학술정보 이용 방법까지 학술정보관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질문된 내용은 공개되어 누구나 찾아볼 수 있으며, 질문의 공개를 원치 않으면 비공개로 질문할 수도 있다. 테크놀러지 렌딩은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 기기를 빌려주는 서비스이다. 기숙사에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놔두고 오더라도 먼 길을 돌아가지 않고 1층의 데스크에서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 같은 큰 규모의 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이 다른 도서관과 가장 다른 점은 학술정보의 구독 여부이다. 저널을 구독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도서관에는 금전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대학도서관을 통해 학술정보에 쉽게 접근할 기회는 학문에 관심이 있다면 쉽게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곧 UGRP가 시작되어 기초학부생도 연구에 참여하게 되는 만큼 학술정보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알고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승현 기자 seu7704@dgist.ac.kr

연결고리

DGIST 학술정보관 홈페이지 http://library.dgist.ac.kr/

D-큐레이션 홈페이지 http://curation.dgist.ac.kr/

애스크 어 라이브러리안 페이지 http://libanswers.dgist.ac.kr/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