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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동아리 인터뷰 #3]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 커피 동아리 '가베향'을 만나다.

DGIST 사람들

2015. 10. 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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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실 문을 열자마자 향긋한 커피 향이 퍼진다. 커피 동아리 ‘가베향’의 부장 송상현 학생('14)이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가베향' 부장 송상현 학생('14)>



Q. 동아리 이름인 ‘가베향’은 무슨 뜻인가요?

- 커피향입니다. 커피의 한자 표기가 원래는 '가배'인데 같은 발음의 '가베'가 표기상 더 괜찮은 것 같아 동아리 이름을 '가베향'이라 쓰게 되었습니다. 



Q. 동아리에 관해 간략한 설명을 하자면?

- 동아리원은 총 23명입니다. 현재 중요 스태프들은 2학년으로 구성되어 있고 1학년들은 커피 기초 교육을 중심으로 배워가는 단계입니다. 저희 동아리는 기본적인 커피에 관한 지식이나 추출 방법을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제 카페에서 파는 음료를 직접 만들어 시음을 해보거나 자신만의 새로운 추출 방법을 찾아가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Q. 그럼 그라인더나 원두는 어디서 조달해 오는 것인가요?

- 그라인더 같은 경우는 동아리 개설 초기에 이창훈 교수님께서 선물을 해주셨고 원두 같은 경우는 정기적으로 업체와의 컨택을 통해 저렴하게 조달해 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그라인더 머신 유지비나 계속 구입해야 하는 품목이 있기에 동아리 부원들에게 소정의 회비를 걷고 있습니다. 


Q. 커피에 관한 이론 교육은 누구에게 배우는지?

- 기초 교육은 제가 담당하고 좀 더 전문적인 지식 교육은 금준호 학생('14)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금준호 학생('14)이 진행한 교육 시간>




Q. 동아리 단위로 참여하는 페어나 활동 같은 게 있나요?

- 일단은 아까 언급한 기초교육이 있고 특별한 날에 이벤트 위주로 활동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스승의 날엔 교수님들께 커피를 대접한 적이 있고 다른 교내 행사시엔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동아리만의 목표가 있다면?

- 최종 목표는 동아리 이름을 딴 추출 기구라던가 추출 방법, 혹은 원두 블렌딩이라던지 음용 음료를 개발하는 거죠. (웃음) 


Q. 커피마다 어떻게 맛의 차이가 나는 거죠? 

- 예를 들어 에스프레소를 내려 아메리카노를 만든다고 해도 차가운 물에 탈 때와 뜨거운 물에 탈 때의 맛과 향이 모두 달라요. 어떤 커피 CF에서 커피는 맛이 아니라 향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게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맛도 맛이지만 커피는 정말 향에 취하게 되거든요. 커피를 내릴 때의 속도나 물 온도 또한 커피 간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엔 차이가 얼마 없을 것 같지만 굉장한 차이가 있어요. 


Q. 그럼 가장 좋아하는 커피 종류가 있나요?

- 저 같은 경우엔 더치 커피를 가장 좋아해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인데 에스프레소와 달리 용량에 따라 추출이 최대 12시간도 걸릴 정도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요. 그래도 여러 가지를 섞어 먹을 수 있어서 최근 날씨가 더웠을 땐 만들어서 부원들과 많이 나눠 먹었어요.


Q. 외국에선 커피에 술을 타먹기도 한다던데 이처럼 커피에 특이한 걸 타먹어 본 적이 있나요?

- 더치 커피에 맥주를 타서 먹어봤는데 저는 그게 정말 맛있더라고요. 시중에서 파는 더치 커피는 좀 묽은데 비해 제가 내리는 더치 커피는 좀 진해서인지 커피 1에 맥주 3의 비율로 타면 맛있더라고요. 하지만 더치 커피에 소주를 탄 건 맛이 없습니다. (웃음)


Q. 일반인들이 모르는 특이한 커피가 있나요?

- 위에서 말하신 것처럼 커피에 술을 타 먹는 아이리쉬 커피도 있고, 아포가토는 요즘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커피 원두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그것만 씹어먹어도 맛있거든요. 보통 커피가 쓰기 때문에 원두도 쓸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고소한 맛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요새 커피 전문점에서는 커피 원두에 초콜릿을 입혀서 팔기도 해요. 


Q. 이번 축제에 부스로 참여할 계획인가요? 

-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하게 카페를 운영할 계획인데요, 작년과는 다른 게 있다면 보드게임 부와 함께 보드게임 카페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 커피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죠. 현재는 동아리실에 오는 사람들이 부원 말고는 거의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올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원이 아니더라도 원두가 있는데 어떻게 내려먹어야 할 지 모르는 사람과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렇다고 매일 와서 커피를 내려달라는 사람은 없겠죠……? (웃음) 


<'가베향'의 부원들>




제가 동아리실을 방문했을 당시 김동선 학생('14)이 아이스크림 '와'를 사와서 금준호 학생('14)이 내려준 에스프레소를 부어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고 있었는데요, 먹어본 사람들의 평에 의하면 굉장히 맛있다고 하니 축제날 '가베향'에서 내린 에스프레소로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포가토의 맛에 놀라는 이희재 학생('14)>



지서연 기자 (wltjdus0208@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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