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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의 전환” 『과학혁명의 구조』

문화

2018. 10. 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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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4, 상담경력개발센터에서 주최한 리더십프로그램 고전읽기가 열렸다. 기초학부에서 과학기술사의 주요장면을 강의하는 이준석 교수가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해설했다. 토머스 쿤은 현대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날 소개한 『과학혁명의 구조』는 ▲과학 정치 철학 사회과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언급되는 패러다임을 처음 제안한 책이다[각주:1]. 이준석 교수가 설명하기를, 토머스 쿤은 과학은 지식이 누적되며 점진적으로 발전한다는 기존 관념에 도전해서, 과학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과학혁명을 거쳐 비연속적으로 진화한다고 주장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꼭 진보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진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쿤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때 이를 받아들이는 기준이 ▲사회 ▲개인의 미적 기준 ▲가치관 같은 것에서 나온다고 보았다. 그 기준이 매우 주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마치 종교를 개종하는 것과 같다고도 표현했다. 이 같은 지적이 과학자 사회에서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다.

이 교수는 과학이 단순히 관찰이나 실험을 통해서 가설을 입증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일차적인 행위는 아니라는 것을 배우셨으면 한다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고전읽기는 고전을 소개하고, 그 고전을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배경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창훈 상담·경력개발센터장은, “DGIST 기초학부 3대 교육철학 중 하나인 리더십 교육을, 특히 비교과 영역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한 끝에, 글쓰기와 읽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결론을 내렸다. 그중 하나로 고전읽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고전읽기에서는 1115일 같은 시간에, 동서양 철학의 통시적 이해를 강의하는 기초학부 김남두 교수가 플라톤의 『크리톤』을 소개한다.

 

이동규 기자 kinkigu@dgist.ac.kr


고전읽기 프로그램 포스터 <제공 = 상담경력개발센터>


  1. 단, 패러다임이라는 용어 자체는 언어학에서 사용하던 것을 토머스 쿤이 가져다 쓴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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