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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로 엿보는 디지생의 자취라이프

사회

2018. 1. 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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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스트 신문 DNA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0월 15일까지 DGIST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DGIST 학생의 주거 실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학생들의 현재 주거 형태에 관한 질문에 총 응답자의 18.5%인 27명이 학생생활관에서 지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하 학생생활관에 지내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를 ‘자취생[각주:1]’이라 하겠다. 놀라운 건 자취생들이 기존 생활관 대비 주거 만족도에서 보통, 불만족 응답 하나 없이 100%의 만족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매우 만족 85.2%, 만족 14.8%) 

주거 형태에 따른 DGIST 학생의 만족도 < 제작 = 김근우 >

자취생들은 학생생활관보다 자취가 나은 점으로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그중 가장 많은 응답자가 꼽은 장점은 ▲자신만의 개인 공간(11명)과 ▲요리할 수 있는 주방(11명)이었다. 그 외에도 ▲넓은 공간 (9명) ▲저렴한 월세와 관리비(6명)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음(3명) ▲마트, PC방 등 가까운 편의 시설(3명) ▲방음(3명) ▲편하고 쾌적(3명) 등의 답변이 있었다. (중복 응답 가능)

그렇다면 자취 생활에 있어 불편한 점은 없을까? 이에 자취생들은 대체로 불편한 점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래도 불편한 점을 꼽자면 ▲학교와의 거리(5명) ▲방음(2명) ▲쓰레기 배출(2명) ▲행인으로 인한 소음(2명) 등의 단점을 들었다. 위 답변 중 기숙사 소음이 훨씬 더 심해 행인으로 인한 소음은 상대적으로 덜 불편하다는 보충 의견이 있었다. 그 외에도 ▲입주 시 초기 비용 ▲배수 ▲주차 ▲방역 ▲빨래 건조 ▲자전거 도난 위험 (각 1명) 등의 답변이 있었다. (중복 응답 가능)


자취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주거 공간에 따라 다양한 액수로 나타났다. 그중 국민임대아파트, 행복주택의 경우 월세+관리비에서 기존 학생생활관 대비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다. 원룸이나 투룸의 월세+관리비는 학생생활관[각주:2]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저렴한 양상을 띠었다.


기존 학생생활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1년 이내) 자취를 시작할 의향이나 계획이 있으십니까?'란 설문 조사 질문에서 74명 중 36.5%인 27명이 그러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혼자 살고 싶어서(4명)가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고 ▲부족한 식사 선택폭 (3명) ▲경제적 효율성 (3명) ▲매 학기 불편한 이사 (2명) ▲불편한 요리 환경 (2명) ▲불만족스러운 생활관 운영(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취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한편, 신축된 2차 학생생활관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는 ‘매우 만족’ 6.7% ‘만족’ 20% ‘보통’ 42.2% ‘불만족’ 8.9% ‘매우 불만족’ 22.2%로 ‘매우 불만족’ 응답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기존 학생생활관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매우 만족’ 8.1%, ‘만족’ 48.6%, ‘보통’ 32.4%, ‘불만족’ 6.8%, ‘매우 불만족’ 4.1%)와 비교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치라고 판단된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2차 학생생활관은 부족한 편의 시설, 미흡한 방음 수준, 불편한 건물 형태와 가구 배치 등 시공 문제로 많은 학생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지만, 2차 학생생활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취 생활에 한 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본인의 취향에만 맞는다면 자취 생활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박재우 기자 aig0016@dgist.ac.kr

  1. 기혼자 기숙사, 자택에 거주하는 3명의 응답자가 있었으나 제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설문 결과에 포함했다. [본문으로]
  2. 이때 학생생활관의 월세는 2017학년 2학기 기준 생활관비를 바탕으로 일반실은 1일 4,890원에 30일을 곱한 146,700원, 특화실은 1일 5,710원에 30일을 곱한 171,300원으로 계산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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